▲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첨탑이 무너져내렸다.

[남기웅 기동취재부 기자]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중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후 6시50분께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에서 검은 연기와 함게 불길이 하늘로 치솟으며 시작됐다.

프랑스의 문화재이며 세계문화유산이기 때문에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의 진화작업은 필사적이었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아 첨탑은 화마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됐다.

850여 년 역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덮친 화마에 파리 시민들은 큰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다.

화재는 첨탑 리노베이션 보수공사를 위해 촘촘하게 설치된 시설물에서 발생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맨 처음 불이 발생한 첨탑과 지붕은 불에 탔지만, 건물 본체는 전소(全燒)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의 일부가 불타는 것 같아 슬프다”며 이날로 예정했었던 대국민 담화 일정을 취소하고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파리 구도심 시테섬 동쪽에 위치한 고딕 양식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에서 제일 가는 가톨릭의 상징이자 최고 지도자의 장례식 같은 국가적인 행사가 열리는 유서 깊은 곳이다.

4세기 완공된 노트르담 성당은 매년 1300만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파리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1804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황제 대관식이 이곳에서 거행됐으며, 1831년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 배경이 된 장소이다.
노트르담 성당은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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