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n뉴스 ] 반정부 시위가 5개월 넘게 계속된 가운데 24일 치른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은 전체 452석 가운데 400석 가까운 의석을 차지하며 압승했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9 홍콩 구의원 선거 최종 개표 결과 범민주파는 전체 452석 중 385석을 차지하며 압승했으며 친중파는 59석을, 중도파는 8석을 확보했다.

▲ 24일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파 진영이 압승해 친중파 진영이 참패했다.(사진/ytn 뉴스캡처)

범민주 진영이 이번에 압승을 거둔 데는 지난 6개월 동안 경찰의 실탄 사격 등 과잉진압에 대한 젊은 층의 분노와 ‘홍콩의 중국화’에 따른 자유와 민주, 자치 위축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광범위한 저항 의지와 현 정부를 심판하겠다는 홍콩 시민들의 의지, 젊은 유권자층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선거에는 294만여명의 유권자가 투표했으며, 최종 투표율은 71.2%로 범민주진영의 압승에는 18∼35세 젊은층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번 선거로 그동안 친중파 의원들로 꾸려져 왔던 홍콩 구의회 판도는 180도 바뀌게 됐다.

18개구 구의회를 장악했던 친중·친정부 성향의 의원들이 줄줄이 낙선함에 따라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성명 발표를 통해 “294만 명의 유권자가 투표해 71.2%의 사상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시민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견해를 표출하고 싶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지만, 대부분은 현 상황과 사회의 뿌리 깊은 문제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선거 결과를 존중해 앞으로 시민들의 의견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고 진지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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