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n뉴스 ]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에 대해 11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전염병 위험 최고단계인 팬데믹은 ‘대다수 사람이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은 바이러스의 전세계 확산’을 의미한다. WHO는 감염병 위험 수준에 따라 1~6단계의 경보 단계를 설정하게 되며 6단계가 팬데믹이다.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 전염병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 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며 “최근 2주 사이 중국 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13배 늘어났고 피해국도 3배 늘었다. 현재 114개 국에 11만8000여 건이 접수돼 4291명이 목숨을 잃었다. 앞으로 며칠, 몇 주 동안 확진자와 사망자, 피해국의 수는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고 팬데믹 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팬데믹은 가볍게 혹은 무심하게 쓰는 단어가 아니다”라며 “그것은 잘못 사용하면 비이성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키거나 전쟁이 끝났다는 정당하지 못한 인정을 통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전에 코로나19가 촉발한 팬데믹을 본 적 없고, 동시에 통제될 수 있는 팬데믹을 본 적이 없다”며 “WHO는 첫 사례 보고 이후 전면 대응 태세에 있었다”고 말했다.

또 “만일 국가가 탐지, 진단, 치료, 격리, 추적 등을 한다면 소수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집단 감염과 지역 감염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지역 감염이 벌어지는 나라에서조차 코로나 19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WHO의 팬데믹 선언에 대해 늑장 대응 논란이 커지고 있다.
WHO가 여러 가지 이유로 주저하는 사이 12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감염됐고, 4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110여개국이 피해를 봤기 때문이다.

WHO는 늑장 대응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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