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n뉴스 ] 실종 된 고준희(5) 양이 신고 22일 만에 군산시 내초동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친부 고모(38)씨가 “아이를 살해했다. 숨진 아이를 군산의 야산에 버렸다”고 자백함에 따라 경찰은 28일 밤 11시30분 부터 기동중대를 투입해 밤샘 수색 작업을 진행하던 중 실종된 고준희 양 시신을 발견했다.

▲ 지난 28일 저녁 "아이가 숨져 군산 야산에 유기했다"라고 증언한 고준희 양 친부 고모씨(36)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9일 오전 4시50분경 군산시 한 야산에서 준희양의 시신이 수건에 싸인 채 발견됐으며 훼손 상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사체 발견 장소는 준희양이 살던 전주 집에서 차로 약 50여분 거리에 있었으며 준희양이 가지고 놀던 인형과 함께 매장되어 있었다.
경찰은 준희 양이 숨진 시점이 지난 4월 26일이고, 이튿날인 4월 27일 유기된 걸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과 동행한 준희양의 부친 고모씨는 딸의 시신이 발견된 뒤 말없이 고개를 숙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고씨는 현재 덕진경찰서로 압송되어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다.

경찰은 준희양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친부인 고모씨와 새할머니 김모(61)씨를 전주덕진경찰서 유치창에 입건하고 준희양이 사망한 원인과 시신 유기까지 벌어진 일들을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고씨와 내연녀 이모씨(35)의 어머니 김모씨(61)를 아동복지법 위반 및 시체유기 방조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실종 전 고준희 양이 타살로 사망했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수사중이다.

한편 준희양 실종 수사는 고씨의 내연녀 이모(35)씨가 지난 8일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이가 없어졌다”며 “별거 중인 친부가 딸을 데리고 간 줄 알고 있었다”며 뒤늦게 실종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신고 일주일 만에 공개 수사로 돌리고 인력 3천여명과 수색견, 헬기 등을 동원해 준희양이 실종된 원룸 반경 1㎞를 대대적으로 수색하는 한편 의심이가는 가족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친부 고씨와 내연녀 이씨, 이씨의 어머니이자 준희양 양육을 책임진 김모(61)씨를 압박했지만 비협조적인 태도로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올해 초 고씨와 김씨가 함께 군산을 다녀온 사실을 파악한 경찰의 집중 추궁에 고씨가 범행을 자백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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