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기동취재부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6년의 투병 끝에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이태원 자택에서 쓰러진 후 입원했으며 이후 자가호흡을 하며 재활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한 채 타계했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 3남 5녀 중 일곱번째이자 막내아들로 태어난 이건희 회장은 부친인 이 회장 별세 후 46세인 1987년 삼성그룹 경영 승계 이후 입원 전까지 약 27년 동안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이 회장은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세기말적 변화가 온다. 초일류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세계 일류를 다짐했다.
1993년엔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며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신경영 선언’을 발표했다.

고인은 1942년 대구에서 출생했으며, 일본에서 중학교를, 서울에서 서울사대부고를 졸업한 뒤 일본 와세다 대학과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수학했다.

한편 이 회장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삼성은 이날 이 회장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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