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난우 기동취재부 기자]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이 코로나19의 위기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3.1 정신에서 비롯됐다면서 코로나를 극복해내며 단단해진 시민의 힘으로 올해를 행정수도 완성의 원년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이 시장은 1일 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제102회 3·1절 기념식에서 이 같이 말하고 “올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비롯해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이춘희 세종시장 기념사

이날 기념식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독립유공자, 광복회 등 보훈단체 회원 및 시민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 시장은 세종의 독립유공자 42명의 존함을 일일이 부르며 그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시장은 “일제의 잔혹한 횡포와 억압에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독립운동가들이 계셨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굳건하게 존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시장은 “3.1 운동은 갑자기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며 “애국계몽운동과 실력양성운동을 통해 높아진 민족의식과 독립에 대한 열망이 꽃피운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1운동이 없었다면 광복의 기쁨도 없었을 것이라며 3.1 정신을 이어받아 친일을 극복해 왜곡된 현대사를 바로잡는 일은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말 출범한 광복회 세종시지부를 중심으로 세종시의 독립운동사를 연구해 후손들에게 알리고, 친일을 극복해 잘못된 현대사를 바로잡는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시장은 세종시는 전국이 고루 발전하고 함께 잘 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하고 세종시가 온전히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행정수도로 완성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시장은 “평화와 평등, 통합의 정신이 담긴 102년 전 선열들의 용기와 함성을 기억한다”며 “3.1 정신이 살아 숨 쉬는 행정수도 세종시를 향한 길에 시민 여러분들이 늘 함께 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이춘희 세종시장 기념사

    기 념 사

존경하는 세종시민 여러분,

독립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영상으로 함께해 주시는 시민 여러분!

오늘은 우리 민족사에 큰 분수령이 되었던 3.1운동을

경축하는 뜻깊은 날입니다.

이 뜻깊은 날, 우리가 특별히 기억해야 할 분들이 계십니다.

바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님입니다.

제102주년 3.1절을 맞아

우리 지역 독립유공자 한분 한분의 존함을 불러보며

그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합니다.

강금종 님, 구연흠 님, 김상을 님, 김상훈 님,

김순명 님, 김익시 님, 김인두 님, 김재황 님,

김제룡 님, 김주한 님, 김직원 님, 김철중 님,

김치명 님, 김택주 님, 노상우 님, 류만규 님,

박길화 님, 박두옥 님, 박영모 님, 박태진 님,

신석우 님, 신필범 님, 안시봉 님, 엄창권 님,

연병환 님, 유재혁 님, 유호백 님, 이기품 님,

이민호 님, 이 용 님, 이우상 님, 이은송 님,

이찬의 님, 이현익 님, 임대수 님, 임나수 님,

임숙명 님, 이희도 님, 전재식 님, 정호현 님,

차철수 님, 홍승준 님

이상 마흔 두 분의 존함을 불러보았습니다만

이분들 외에도 함께 독립을 외쳤으나

서훈을 받지 못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일제의 잔혹한 횡포와 억압에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독립운동가들이 계셨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굳건하게 존립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깁니다.

우리 지역을 비롯한 모든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그 분들의 뜻을 잊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3.1운동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하나의 사건이 아닙니다.

3.1운동이 있기 전 1919년 2월 1일 중국에서는

독립운동 지도자들이 대한독립선언을 선포하였고,

같은 해 일본에서 있었던 조선청년들의 2·8 독립선언은

이후 국내 청년, 학생들의 항일투쟁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습니다.

또 그보다 훨씬 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애국계몽운동과 실력양성운동을 통해서

높아진 민족의식과 독립에 대한 열망이

3.1 운동으로 꽃피었습니다.

2천만 민족이 하나가 되어 독립을 외친 그날은

우리의 민족혼이 되살아난 역사적 전환점으로

정신적(실질적) 독립을 이룬 날입니다.

그렇기에 선조들은 독립선언문에

나라를 빼앗긴 분노와 원한 대신

동양평화와 인류평등을 이루겠다는

독립된 국가로서의 진취적인 미래를 담았습니다.

대한민국이 독립된 국가임을 스스로 깨우치고

만방에 선언한 3.1운동이 없었다면

1945년 광복의 기쁨도 없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렇게 어렵게 찾은 광복이지만

친일을 극복하지 못한 한계는 매우 뼈아프게 남아있습니다.

친일 극복으로 왜곡된 현대사를 바로잡는 일은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입니다.

마침 지난 해 말 광복회 세종시지부가 출범했습니다.

지난 주 광복회 세종시지부 현판식에 오신

김원웅 광복회 중앙회장께서도

친일 극복의 중요성을 언급하셨습니다.

우리 시도 광복회 세종시지부를 중심으로

세종시의 독립운동사를 연구해서

후손들에게 알리고 이어가는 것과 동시에

친일을 극복하여 잘못된 현대사를 바로잡는 노력 또한

꾸준히 해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비록 과제는 남아있지만

우리는 그동안 선조들의 3·1정신을 이어받아,

수많은 어려움을 힘 모아 극복하며

끊임없는 발전을 이루어 냈습니다.

우리 나라가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K방역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힘도

바로 3.1 정신이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비록 일상과 민생경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3.1 정신이 살아있는 한 지금의 고난도

반드시 이겨낼 것으로 확신합니다.

우리 시에서도 코로나-19 조기극복과 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의 대응체계를 구축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부터 백신 접종도 시작되었습니다.

시민여러분께서도 방역의 주체로서

조금 더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를 극복해내며 더욱 단단해진 시민의 힘은

‘행정수도 완성’에도 든든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우리 시는 올해를 행정수도 완성의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세종시는 전국이 고루 발전하고 함께 잘 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점입니다.

세종시가 온전히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행정수도로 완성되어야 합니다.

올해 그 분기점이 될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비롯하여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평화와 평등, 통합의 정신이 담긴

102년 전 선열들의 용기와 함성을 기억합니다.

3·1 정신이 살아 숨 쉬는

행정수도 세종시를 향한 길에

시민 여러분들이 늘 함께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쓰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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